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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광주건축대전
고영성, 이성범_포머티브 건축사 사무소
집의 입구와 건물의 배치들은 동일하게 유지 되었지만, 달라진 쓰임새에 맞게 개구부와 외부공간은 변
화 되어야 했다.
외부로 향하는 개구부는 더 적극적이고 많은 부분이 개방 되어졌고 그 개방 된 부분으로 보이는 내부
는 돌담으로 이어진 대지의 연속적인 모습이 비춰진다.
높아진 지붕과 벽의 비례는 처마가 바깥쪽으로 더 빠져나옴으로 보완을 했고, 더욱 더 정갈해진 형식
의 지붕패턴은 돌담과 대비되어 돌집의 텍스쳐를 극대화시킨다.
제주의 돌집은 더이상 거주의 영역속에 또 영역밖에 있는것도 아닌 중간의 영역에 존재한다.
그 새로운 영역의 돌집을 기존 제주의 모습에 어색하지 않게끔 녹아들게 하는 것이 돌집을 매만지는
건축가들의 새로운 숙제가 아닐까 고민해 본다
용도의 변화는 좁은 내부 공간을 목구조의 구성만 남기고 벽채를 다 털어 내어 재구성 하기로 했다.
제주돌담과 집은 대지와 집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그 의미를 가지고 돌담의 영역을 집 내
부로 끌어 들였다. 돌담은 내부를 가로지르며 공간을 나누고 외부까지 이어지며 전체적인 이 집의 패
턴을 만들어 냈다.
이 집에서 돌담은 외부경계를 이루는 담에서 시작하여 건물의 벽체 이기도 하고 정원의 일부가 되었다
가 집의 가구가 되었다가 때로는 수공간이 되기도 하고 창고가 되기도 화장실벽의 일부가 되기도 한
다.
일상의 집이 아닌 일상을 벗어날 집으로 다시 재구성 되어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