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8 - 건축대전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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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회 광주건축대전



            고영성, 이성범_포머티브 건축사 사무소


                                                                                                                           제주의 전통주거의 형태는 육지와는 조금 다른 구성으로 나타난다.
                                                                                                                           제주돌집은 중목구조를 기본 골격으로 하고 외부벽은 제주돌과 진흙, 볏짚을 이용해 만들어 졌다. 하지
                                                                                                                           만 육지의 한옥과는 다르게 부재 사이즈가 크지 않아 집 내부 공간 구획이 작고 아담하다. 이는 제주에
                                                                                                                           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삼나무나 벚나무가 주된 자재여서, 부재 사이즈가 커지지 못했음을 추측해 본다.
                                                                                                                           그와 함께 공간적인 개념은 부모와 자식세대가 한 울타리 안에 있지만 따로 각각 생활 하게 되어 있어
                                                                                                                           안거리 밖거리라 불리우는 두동의 돌집과 물질장비나 농기구등을 놓을 수 있는 창고를 따로 한 동 더
                                                                                                                           두었다. 이는 여러동이 한공간 안에서 집 한채로 구성되게 하였고 그 경계를 돌담이 이루었다.
























                                                                                                                           우리는 대지안에서 흩어져 있는 돌집간의 관계를 구성하는 방식과 주거에서 스테이로 변화되는 공간의
                                                                                                                           성격을 돌담과 외부공간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의 잠재성을 고민함으로서 새롭게 스테이로서 돌집을 정
                                                                                                                           의했다.
            월정담                                                                                                            제주 동쪽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한 월정리 해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월정담은 위치한다.

                                                                                                                           쪽빛 바다를 지척에 두었지만 무리하게 뷰를 탐하지 않았고, 월정리 마을에 어울리는 돌집으로 스며들
                                                                                                                           기를 바랐다.
            농어촌의 전통주거는 조금씩 변화를 맞고 있다. 삶의 질이 달라지고 도시의 주거 질이 달라지면서 농
            어촌 역시 전통의 색을 벗고 사용자 위주의 공간 변화를 지향하게 되었다. 그렇지 않고 고유의 지방 특                                                       총 2동으로 구성 되어진 돌집은 옛날 부모집과 아들집의 역할에서 거실과 주방, 그리고 잠을 잘 수 있
            색을 유지하고 있는 주거지들은 오래 방치 되었거나 버려진 집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집들은 이제 종                                                        는 침실로 명확하게 나누어진 프로그램으로 변화 되었고, 막히고 분절 되어진 구성의 집에서 열리고
            종 다른 용도로 변화 되어 사용되어진다.                                                                                         확장 된 공간의 스테이로 변화 되었다.
            제주 돌집 또한 그러한 이유로 인해 집의 용도로 쓰이는 곳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새롭게 쓰여 지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고쳐진 집들은 여행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테이나, 조금한 상점 또는
            카페로 변하고 있다.


            월정담 역시 그러한 시대적 변화로 인해 버려져 있던 옛 제주 돌집을 스테이로 다시 재생 시키는 프로
            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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