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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광주건축대전
백용운 심사위원
동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큼 경사지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공간구성을 했 총평 다순구미 renovation(지역적 순 우리말 + 전 에서 선인의 지혜가 담긴 활자를 읽을 수 있는
으면 대상지 선정의 타당성과 함께 좀 더 훌륭한 加藤典洋(Kato Norihiro)는“공공성이란 상호 이질 세계적 통용어)_과거 지역주민들의 생활의 터전 공간도 제공하고 있으며,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적인 사람간의 대화·소통(Communication)을 가 이었으나 지금은 사용되고 있지 않은 옛 공장을 계획되어 이러한 상반된 영역을 건물내부의 Level
작품입니다. 능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용하여 지역주민시설 + 방문자를 위한 새로운 차를 이용하여 교묘히 상호 연결시키고 있어 건
斉藤純一(Saito Junichi)는 “공공성이란 우리들의 상점 등과 같은 편의 시설을 계획한 흥미로운 안 축물로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계획안이다.
성과 속, 근대 종교지와 현재의 흔적_지역의 근 일상생활의 상위에 있는 것이 아닌, 우리들 속에 으로, 새로우면서도 낡은 것이 공존하는 끊임없
대 유적지의 특징이 되는 벽의 흔적들을 보존하 위치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즉, 공공성이 는 시간의 흐름이 전제가 되어 있으며, 다양한 異 이웃사이 공간_대중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신
고, 이러한 지점의 연결을 통한 하나의 커다란 동 란 상호이질적인 사람들 간의 일상생활 속의 대 種混交性(새로운 소재 및 재료의 보강 VS 과거 들만의 문화를 쫓는 새로운 사회현상인 힙스터
선을 본 프로젝트의 사이트의 커뮤니티 시설(교 화·소통과 관계한다고 할 수 있다. 옛 공장 건물의 계속되는 이용, 지역주민시설 VS (Hipster) + 서울 을지로의 낡은 공구상가거리의
회)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 전국각지로부터의 방문객 이용시설, 주민의 일상 업종특성 분석을 통한 기존의 지역주민과 힙스터
니다. 하지만 '폴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프로젝트 한편 상호 이질적인 사람들 간의 일상생활 속의 VS 방문객의 비일상, 공동체 의식을 느끼게 하 라는 상호이질적인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고, 더
에서 설정한 각 지점 간의 거리가 '현재의 흔적'을 대화·소통은 프랑스의 철학자 베르그송(Henri- 는 닫혀진 공간(Closed Quad) VS 방문자를 따뜻 나아가서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방어를
느끼며 이동하기에는 다소 멀지 않나 하는 아쉬 Louis Bergson)도 지적하듯, 끊임없는 시간의 흐 하게 맞이하면서도 바다를 향하여 열려진 공간 위한 공유점포 규모 및 임차인 입점결정요소로써
움이 있습니다. 름과 異種混交性을 特徴을 나타내며 더불어 自由 (Open Quad)) 등의 특징을 나타내어 과도한 몸짓 건축적 장치를 계획하여 현상적으로 일고 있는
의 획득 또는 創造的進化의 展開과정이라 할 수 의 기록(Monument)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과거기 여러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제시한 계획안이다.
있다. 억(Memory)에 근거하면서도 새로운 방문자들과
대화·소통이 가능한 건축물계획을 제시하고 있
즉, 그러한 異種混交性의 특징 - 집중적 분산, 환 다고 판단된다. Back Ground_단순히 전시와 문화의 장을 제공
경보존과 개발, 지역적이며 범세계적 새로우면서 하는 미술관이 아닌 지역문화의 연구와 수집, 전
도 낡은 것- 은 예매한 의미로 우리들에게 다가 역(驛) 장(場)_전국에서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찾 문가(화가)들만의 전시가 아닌 지역주민들의 창작
오며 행동지침으로 명확히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아오지만 막상 시장에 오면 큰 이벤트가 없는 노 물(한계예술)의 전시 및 Workshop의 수용이라는
그러나 이러한 예매한 의미로의 展開과정은 진정 후화된 송정역 시장을 지역주민의 커뮤니티시설 새로운 미술관의 역할제시, 더 나아가 흠(금)이라
한 의미에서 持続(불:durée)의 획득이라고도 할 + 외부방문객의 게스트하우스 + 청년 창업공간 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내부와 외부가 대립
수 있을 것이다. + 기존의 상업시설(시장)의 계속되는 이용으로 계 되는 이분법적인 건물의 경계가 아닌, 경계를 변
획한 안으로 대상의 다순구미와 같이 새로우면서 화시키고 모호하게 하여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제2회 광주건축대전 공모요강의 주제인 [공유· 도 낡은 것이 공존하는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이 미술관을 계획한 흥미로운 안이다.
공유(公有·公利) 공유된 가치, 공공의 이익] 즉 전제가 되어 있으며, 다양한 異種混交性의 특징을
대립적인 가치들의 공유는, 지금까지 살펴보았듯 나타내어(최첨단과 High Speed의 송정역(驛) KTX
상호이질적인 사람들 간의 대화·소통이 가능하 이용객 VS 재래시장(場) 이용자의 느긋한 시간의
고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과 異種混交性을 特徴을 흐름 등) 상호이질적인 사람들 간의 일상생활 속
나타내며 과도한 몸짓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의 의 대화·소통이 가능한 건축물을 계획하였다고
持続적인 건축물을 계획하는 행위라고 판단된다. 판단된다.
다시 말하면 장소(일상생활)에 근거하며, 연속성 Maker Space_경계라는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여
(끊임없는 시간의 흐름)을 전제로 하고 異種混交 기존의 자기완결적인 건물의 특징을 나타내는 도
性의 특징을 자신의 건축물계획으로서 제시하는 서관에서 탈피하여 서로 위계를 가지지안도록 공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 입각 간을 조합시켜 다양한 공간의 성격을 나타내고,
하여 응모 안들을 심사한 결과, 대선과 최우수상 기존의 도서관 프로그램과 상이한 건축공간을 창
을 포함한 입선 안들은 이러한 공모요강의 취지를 조하고 있다. 더불어 웅장하고 새로운 기술로 치
잘 이해하고 작품으로 적절히 표현하고 있었다. 장한 도서관이 아닌 차분한 일상적인 분위기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