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건축대전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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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회 광주건축대전



            김동하_아뜰리에38 건축도시연구소


            기억하며 꿈꾸는 도시모습                                                                                                                                        계림동 나무전거리를 그리다




                                                                                                                                                                 시간의 흔적을 장소나 길에서 찾는다면 모든
                                                                                                                                                                 도시에는 각기 특별한 공간이 있다.
                                                                                                                                                                 그 중에서 '수탈의 역사' 속에서 건설된 철도는
                                                                                                                                                                 도시가 확장되고 교통수단의 변화에 따라 상당
                                                                                                                                                                 수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전되었다.  예전 철길
                                                                                                                                                                 의 흔적은 동부소방서에서 대인시장을 관통하
                                                                                                                                                                 여 계림오거리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뉘었다.


                                                                                                                                                                 광주역이 옮겨지며 그 곳은 나무전거리로 남고,
                                                                                                                                                                 새로 옮겨진 경전선은 2000년까지 존재하다 시
                                                                                                                                                                 민을 위한 ‘푸른길’ 로 탈바꿈한 철길의 흔
                                                                                                                                                                 적으로 남았다.








                                                                                                                       계림7구역 재개발 예정지



                                                                                                                       현대 도시의 주거형태로 절반 이상인 아
                                                                                                                       파트는 대규모 단지로 재개발되면서, 도
                                                                                                                       시의 파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켜온 장소와 흔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이 도심도 재개발구역으로 곳곳이 지정
                                                                                                                       되며, 오랜만에 가보면 그 동네가 사라지
                                                                                                                       고 수십 층이 하늘로 치솟아 자리 잡고
                                                                                                                       있다.

            도시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다.  소멸 대신 지속가능성을 담은 '재생'이라는 주제로 도시는 진화하고
            있다. 과거의 것을 부숴 없애고 새로 짓는 것보다 흔적과 기억의 가치를 이야기로 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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