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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광주건축대전
김동하_아뜰리에38 건축도시연구소
걸으며 사색하는 공간 소촌동 풍경
도심 속 공원은 거미줄과 같이 얽힌 도로와 높은 건물 속에서 허파와 같은 존재다. 인간이 한정된 장소
에서 폐쇄되었다고 느낄 때, 공원은 일시적으로나마 마음과 생활의 영역을 넓혀준다. 백여 년 전 호남선 개통이래로 오랜 기간 지역의 관문이었던 광주송정역은 호남고속철도의 정차지로서
주요 역으로 탈바꿈하며 광주역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광주 한복판 광주천변을 따라 복원된 사직단을 안고 있는 사직공원은 광주폴리가 여럿 모여있는 숲의
공간이다. 또한 광주에는 시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만든 자랑스러운 '푸른길'이라는 선형공원이 조성 송정역과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소촌 철길건널목이 있다. 한편에는 광주 송정 간 상무대로가 기찻길과
되면서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도시 풍경을 바꾸었다. 나란히 도시의 축을 이루고, 다른 편에는 야트막한 언덕에 푸르름을 간직한 송정공원이 있다.